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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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_다양성과 아름다운 사회.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쯤은 누구나 이해할 법한 말입니다. 마치 우리 사회를 살아가며 마땅히 지키는 도리, 규범과 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존중과 인정은 입에 오르내리기가 참 쉬운데 비해 이해의 깊이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머리로 알고 있지만 언행으로 이어지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위와 같은 일은 일상에서 종종 마주칩니다. 부모는 자식을 이해 못하고 자식은 부모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선배는 후배를 이해하지 못하고 후배는 선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다못해 저 친구는 옷을 왜 저렇게 입는 것인지 도통 이해하지 못합니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이해하기를 포기한달까요. 마치, 방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야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는 것처럼요. 본격 SNS 시대를 맞이하..

기록 2020.08.09

처음 들이켠 에스프레소_인턴 3개월을 마치는 자리에서_feat. 『일취월장』(고영성, 신영준 지음)

벌써 3개월이 흘렀다. 작년에 광고주로 계셨던 대표님께서 제의를 주셔 시작한 업무가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엑셀로 실제 업무를 담당하고 전략을 도출해 보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2019 온광협에서 맛본 지식과 학교 전공과목인 조사방법론의 도움이 컸다. 회사는 날로 성장했으나, 나는 그렇지 못한 기분이었다. 인턴으로서 대표님과 마지막 점심 식사를 앞두고 무엇을 여쭐지 고민했다. 반성하고 성장하자는 의미에서 각오를 다졌다.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대표님은 에스프레소를 드신다고 했다. 나도 왠지 당겨서 2잔을 주문했다. 쓴 맛을 보기로 한 것이다. 담소를 나누었으니 본격 피드백을 여쭐 차례였다. 용기 내어 대표님께 나의 인턴으로서 3개월 간 모습을 물었다. 정리하자면 3가지로 요약할 수..

서재 2020.08.05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가족을 제외하는 경향이 있나보다. 피를 나눈 사이에 한 지붕 아래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엉겁결에 감정을 툭 꺼낸다. 하지만 잊지 말자. 친구, 동료, 가족 구분 없이 모두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다. 평소같이 지나던 골목을 지나치던 길이다. 한 아주머니가 할머니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정황을 살폈다. 둘은 모녀였다. 한 모녀가 푸들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모양이다. 딸은 엄마에게 반려견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엄마는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나머지 허둥지둥 하셨다. 이때, 딸은 주변이 떠나라 호통을 쳤다. 딸은 엄마의 기분보다 잘 나온 푸들 사진이 더 중요했나 보다. 과연 좋은 사진을 얻었을까. 이제 막 나온 산책인 것 같아 보이는데 남은 시간은..

서재 2020.08.04

이 계기가 나를 지원하는가, 지배하는가_『초집중』_니르 이얄, 줄리 리 지음

"왜 이렇게 무겁게 하고 다니냐." 스승님과 함께 라이딩을 하거나 출사를 나갈 때면 나는 스승님에게 위와 같은 꾸중을 듣곤 했다. 활동할 때는 가볍게 하고 다니라는 말씀이었다. 단순히 무거운 짐이 체력 소모를 앞당긴다는 뜻으로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더 깊숙한 의미가 숨어 있었다. 체력 소모는 짜증과 불쾌함, 불편함으로 이어지고 결국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를 방해한다. '집중'하지 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거운 짐은 함께 하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고 좋은 시간으로 남는 것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무리하게 싼 짐은 관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집에 와서 확인해 보면, 챙겨갔던 물건에 비해 쓰지 않는 물건이 더 많았다.) 비단, 가방에 들어간 짐만을 이야기할 게 아니다. 현대인..

서재 2020.08.03

142일 동안 367km를 달리며

달리기 (시작 : 3월 12일 목요일) (현재 : 7월 31일 금요일) 시작한 지 142일을 지나왔다. 10km 9번 7km 17번 5km 32번 총 58번을 달려왔다. 뛸 수 있는 거리에 가속도가 붙었다. 거리와 횟수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보인다. 의도치 않은 결과다. 최대한 이틀에 한 번 꼴로 뛰었지만 솔직히 안 뛴 적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몸이 보내는 자연스런 신호에 그저 응했을 뿐인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줄이야. 사실, 이미 달리기로 성취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대에 와서 배가 아프다고 겨우 뜀박질하던 이등병이, 어느새 제일 잘 달리는 선임을 앞질러 선두를 달리는 상병이 되고, 여단에서 손가락 안에 꼽혔으니까. 짧은 몸뚱아리지만 제법 내구성이 좋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10km를 ..

달리기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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