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위로하세요? 누워서 허송세월 영상 시청하기. 친구와 주구장창 술판 버리기. 아, 저는 좀 찔립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은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잠깐 기분이 좋았다가 이내 다시 우울해집니다. 심지어 몸이 망가져 있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는 죄책감이 들어요.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회피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난 잠시 자존감이 낮은 거야.' 라고 말이에요. 근래에 자존감이라는 말이 비일비재 등장하면서 내 감정과 모습을 오로지 자존감이라는 단어로 퉁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나에게 울리는 고요한 파동에 귀를 귀울여야 합니다. 무엇이 내 호수에 돌을 던졌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책을 찾는 편입니다. 책은 언어를 주기 때문이에요. 언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