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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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 나들이-서울돈화문국악당_촬영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이틀에 걸쳐 사진 촬영을 맡았다. '돈화문 나들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각기 다른 분야의 선생님이 돈화문 일대를 거닐며 읊어주시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첫발을 딛고 익선동으로 뻗는 골목을 누볐다. 짧다면 짧은 돈화문 거리는 미처 살피지 못한 오밀조밀 각양각색의 역사가 스며 있었다. 그동안 익선동을 찾은 이유는 단순히 한옥으로 빚은 아름다움 하나 때문이었다. 종로 3가를 거닌 이유는 거진 135mm 필름을 구매하러 왔기 때문이었다. 월요일 화요일 비록 선생님 두 분의 이야기를 주워들은 것뿐이지만 새로운 시선이 생긴 것 같다.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을 자주 활보하는 사람으로서 값진 경험이었다. 오늘로서 일을 마치고 PD님에게 즐거웠다는 인사를 남기고 발걸음을 옮..

기록 2020.09.20

수유 카페 키치(Kitsch)_청귤에이드(시즌메뉴)

@se_ah.art (세아) 작가님의 전시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시즌 메뉴로 '청귤 에이드'가 등장했는데도 그간 맛보지 못했다. 다음 주면 촬영과 미팅이 좌르륵 자리 잡혀 있어서 더욱 분주하기 전에 카페를 들렸다. 작가님의 전시를 그냥 보낼 수도 없고 말이다. 주말이기도 해서 동생과 함께 움직였다. 가뿐히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언제나 좋은 분위기가 나를 맞이한다. 오늘은 멋진 남자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여느 때처럼 음료에 디저트를 곁들인 주문을 했다. 꼭 청귤에이드를 먹어야 한다고 하도 떠들어 대서 동생은 자연스럽게 청귤 에이드로 이끌렸다. 동생과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청귤에이드를 맛보았던 것이다. 에이드가 얼마나 맛있겠냐고 의심을 품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기대는 했는데, 기대..

카페 2020.09.19

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Costa Rica Las Lomas)-알라딘 커피

1) 원두명 : 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 나라 : 코스타리카(남미) 지역, 농장이름 : 라스 로마스 품종 : Catura(자연종), Catuai(교배종) 2) 날씨 : 흐림 물온도 : 90도 분쇄도 : 머신 사용, 드립용으로 조정해 분쇄(그래도 얇은 편) 3) 로스팅 (or 배전) : 기센 로스팅(중간 화력으로 너무 오래 로스팅 하지 않음) 4) 신맛 4 쓴맛 2 향미 4 바디 2 단맛 3 5) 맛 설명 (알라딘 커피 설명) 1. 묵직하고 향미가 좋은 오렌지의 산미 2. 메이플 시럽의 단맛, 응축된 단맛 3. 피칸같은 고급스러운 고소함(너티) + 깔끔한 여운 6) 메모, 소감 ▷ 중남미 커피의 특징 : 산뜻, 과일향 ▷ 향미 1. 커피 가루에 물을 부었을 때 느껴지는 향인 아로마 2. 입 안에 머금었을 때..

커피 일기 2020.09.17

"우와, 오늘은 날씨가 맑아!"

2020년도의 장마는 54일로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태풍이 연달아 올라온 바람에 맑게 갠 날씨를 맞이하기 어려워졌다. 아점을 먹고 있는 동생이 이렇게 날씨를 반긴다. "우와, 오늘은 날씨가 맑아!" 통상 '오늘은 날씨가 흐리네'라고 짧은 원망에 그치는데, 맑은 날씨가 워낙에 드문 탓에 날씨를 반기는 감탄사가 웃프게 되어버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일상이 무너지는 느낌마저 든다. 언제쯤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는지.

기록 2020.08.31

잠시 책을 내려놓아야 할 때, 글쓰기를 멈추어야 할 때.

어느 날, 나 자신을 돌보기보다 독서가 앞서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훗날 내가 원하는 '나'가 목적이고 독서는 수단(방법)이어야 하는데 어째 책을 읽는 것이 목적으로 뒤바뀐 느낌이 들었다. 독서와 한 몸인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쓰기가 자신을 앞서 나는 없고 오로지 쓰기만 남아서는 안 된다. 내가 없는 독서와 쓰기는 공허할 뿐이다. 그러니까 나를 먼저 살펴야 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가.', '나중에 내가 원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답을 붙여보고 살펴보고 돌봐야 할 것이다. 물론 읽기와 쓰기 간에 비율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이것 또한 나를 살피면서 알 수 있다. '아, 이 정도 읽었으면 쓰기에 집중해야겠다.', '아,..

기록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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