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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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의 모든 것』꿀잠의 모든 것_니시노 세이지 지음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가량을 잔다. 과장이 아니다. 사람은 하루에 7-8시간 잔다. 그래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보일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현대인이 매일 7-8시간 수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준을 일주일로 가져와 보자. 쉬는 날, 혹은 주말에 몰아서 수면을 취하지 않은가? 혹은 지하철이나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아 본 적은 없는가?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인간은 하루에 7-8시간 정도 '자야 한다.' 어른이 아이에게 건네는 막연한 충고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일례로 불면과 과면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여러 질병을 키운다. 생각보다 꿀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수면을 수호할 수 있을까? 먼저, 수면에 얽힌 몇가지 오해를 풀고 가자. 90분 주기만 맞추면 꿀잠잔다? >> 꿀잠의 조건은 그리..

서재 2020.08.30

아빠의 글, 딸의 답장_그려오네(@graea_oh_nae) 작가님의 전시_수유 카페 키치(Kitsch)

위로는 글쓰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슴 안에 가득찬 응어리를 종이에 꾹꾹 눌러담으면 어느새 위로가 문을 두드린다. 솔직하게 적어 내려갈수록 평온함과 가까워진다. 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는 독자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다.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언제 내 머릿 속을 다녀갔지?" 우리네 삶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는 글쓴이의 진심에 위로 받는다. 글쓴이의 용기를 읽고 박수를 보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 여인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그려오네 작가님의 자화상이다. 솔직함의 표상이 아닐까 묵상해 본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 헤치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그런데 무언가 익숙하다. 비단 작가님의 자화상을 보고 있는 것만이 아닌 것 같다. 작가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로 번진다. 캔버스..

전시 2020.08.25

『나는 말하듯이 쓴다』첫인상_강원국 지음

이 책과 인연을 맺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첫째, 나도 말하기보다 줄곧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에 이미 공감했다. 둘째, 이미 말하듯 쓰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접하고 우리말 쓰기에 더욱 정성을 들였다. 내가 쓴 글에 섞인 일본식 토씨와 중국말을 골라내는데 신경 써 왔다. 우리말 글쓰기에 앞장 서신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글 바로 쓰기』 일부 내용과 강주헌 번역가 선생님의 《국어다운 번역을 위하여》를 곁에 두고 공부했다. 셋째, 언어의 중요성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말과 글은 뇌에서 출력한다. 혀와 손은 머리가 통제한다. 정신이 언어를 대변하고 다시 언어가 정신을 다스린다. 민족정신의 표상이기도 하다. 한 언어학자의 명언으로 말하기와 글쓰기에..

서재 2020.08.15

"우주 좋아하세요?"_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_수유 카페 키치(Kitsch)

"우주, 좋아하세요?" 수유 카페 키치 사장님의 아들 이름이 '우주'라는 걸 알기에 나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살피기 위해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하하, 저희 딸 말구요~" 나는 알쓸신잡에 등장하는 여러 박사님들을 통해 뇌과학과 물리학에 이미 매료돼 있던 터였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탐독했기에 전략적 독서 목록에 들어 있는 「코스모스」(칼 세이건)에도 관심이 가득한 상태였다. 질문에 준비가 되있는 상태다. "네네! 물론이죠(?)!" 사장님은 감명 깊게 읽으셨다는 책을 소개해 주셨다. 책을 가지러 가는 도중에 「코스모스」를 언급하셔서 반가움이 밀려왔다. 그 밖에도 오래된 카메라와 사진 이야기가 어우러져 책상에 풍미가 돌았다. 최근 블로그에 한 일화를 소개하기 위해 「인간관계론」을 참고하고 싶었는데 ..

카페 2020.08.11

수유 카페 키치(Kitsch)_스콘 맛집_쑥스럽스콘(신상 스콘)

쑥스럽스콘(실제 메뉴 이름) 주변에 전통시장이 곁에 있어서 그런지 카페에서 종종 어르신들도 찾아주시는 것 같아 보였다. 배려가 엿보이는 신메뉴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담백한 맛, 오래 머무는 맛이다. 나도 그만큼 이곳에 오래 머물다 가고 싶다고나 할까. 어떤 빵은 먹으면 저절로 미소가 흐른다. 맛은 뇌가 느낀다. 뇌는 감각과 감정으로 얽힌 기억을 부른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가 떠오른다. 두 번 연달아 포크질 해야 맛의 진가가 나타난다. 입에 넣으면 달달한 소보로와 은은한 쑥맛이 참 좋다. 멍때리기 좋은 맛이랄까. 혼자 고요히 사색하기에 훌륭한 동반자다. 이럴 때 만큼은 음료를 입에 넣어 방해 받고 싶지 않다. 이렇게 칭찬일색이니 스콘이 부끄러웠나보다 "이거 참 쑥스럽스코온~" [카페] - 수유..

카페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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