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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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142일 동안 367km를 달리며

몽비, 2020. 8. 1. 16:23

달리기
(시작 : 3월 12일 목요일)
(현재 : 7월 31일 금요일)
시작한 지 142일을 지나왔다.

10km 9번
7km 17번
5km 32번
총 58번을 달려왔다.

뛸 수 있는 거리에 가속도가 붙었다. 거리와 횟수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보인다. 의도치 않은 결과다. 최대한 이틀에 한 번 꼴로 뛰었지만 솔직히 안 뛴 적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몸이 보내는 자연스런 신호에 그저 응했을 뿐인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줄이야.

사실, 이미 달리기로 성취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대에 와서 배가 아프다고 겨우 뜀박질하던 이등병이, 어느새 제일 잘 달리는 선임을 앞질러 선두를 달리는 상병이 되고, 여단에서 손가락 안에 꼽혔으니까. 짧은 몸뚱아리지만 제법 내구성이 좋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10km를 뛰는 어느 달리기 유튜버가 이런 말을 남겼다.

'10km 달리기를 완주하다 보면 하프 마라톤(20km)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7km를 달릴 때만 해도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이틀에 한 번 10km를 소화할 수 있는 지금은 내 얘기가 되었다.

이대로 계속 달리다 보면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까? 얼마나 힘들까? 벌써부터 숨이 차고 종아리가 욱씬거리지만,

인생은 고통이다.
하지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다시 인생이 된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독자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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