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우이천 7

분홍빛으로 물들어야만 봄이 아니잖아요

▼ 산책하다가 함께 듣던 음악 봄이 오기 전에 봄을 보려는, 나의 겨울 루틴 2-3월쯤 봄을 앞둔 시기가 다가오면, 어김 없이 벚꽃나무 손끝을 살펴보러 사진 산책을 나섭니다. 강북구와 도봉구를 가르는 우이천의 가로수는 대부분이 벚꽃나무에요. 5월이면 벚꽃을 전부 떨어뜨리고 연두색 잎사귀를 더욱 무성히 하는데, 11월 늦가을이 되면 주변 친구 나무들도 낙엽을 거름삼을 때 우이천 벚나무는 쓸쓸하기 그지없는 모습입니다. 매운 겨울 바람에 몸을 오돌오돌 떨다가 벌써 새해야 새삼 놀라며 우리우리 설날을 보내고 나면, 그런 모습도 잠시. 벚나무 나뭇가지의 손톱이 자라나 있어요. 언제 이렇게 준비했어~? 감탄이 절로 흐르죠. 이름이 주는 특별함 우이천을 가까이 하면서 저도 모르게 자리잡힌 루틴입니다. 이밖에도 다른..

기록 2024.02.21

준짬뽕, 제주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나서 인가 컴활 2급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나서 인가 이곳 짬뽕집에서 점심을 해결한 적이 있다. 우이천을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자주 산책 나간다. 그래서 자주 봤던 가게이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다가 뒤늦게 방문한 곳. 시험도 끝났겠다 후련한 기분, 고기 짬뽕으로 개운하게 풀었었다. 오늘은 동생이랑 아침 산책을 하다가 짬뽕 충동을 못 이겨서 들렀다. 조금 늦은 산책이어서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리 중이었기 때문이다. ㅎ 영업시간 월~토 11:00 ~ 20:00 월~토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휴무일 일요일 마침 11시를 막 넘기던 시간이었다. 사장님이 준비 중 팻말을 뒤짚고 계셨을 때였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손님이 들이 닥쳐서 정신 없을 법한데 친절..

기록 2021.03.16

우이천에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우이천의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망원 줌렌즈에 BPM 1/8은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오는지 테스트할 겸 산책을 나왔다. 땅거미가 지기전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투를 걸치지 않았다. 며칠 사이에 코트와 패딩을 찾게 됐다. 찬 공기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서 내 곁으로 다가온 계절이 가을인지 겨울인지 헷갈린다. 낙엽들이 감처럼 열리고 햇빛에 부딪힌다. 바람에 나부껴 조잘거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가을임을 알려준다. 벚나무들끼리 내년 봄에 느낄 설렘을 가을에 벌써 떠들고 있다.

사진 2020.10.26

우이천 야간 산책_tiffen black pro-mist(티펜 블랙프로미스트) 야간 사진

- 촬영 정보 Sensor Size : full-frame Focal Length : 50mm F-value : f/1.6 Black Pro-Mist(이하 BPM) 필터가 최대 위력을 발휘하는 시간대는 야간인 것 같다. 한 장면에서 노출의 차이가 커야 한다. 조명의 세기가 강할수록 Bloom(Diffusion, 부윰)효과가 눈에 띈다. 플레어와 고스트가 쉽게 발생된다는 점이 아쉽다. 필터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얇은 렌즈 두 겹 사이에 Diffusion에 필요한 특수층(검정 알갱이)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래 사용하고 있는 렌즈가 아무리 좋아도 플레어와 고스트는 쉽사리 막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조명의 빛이 렌즈로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각도에 유의해야 한다. BPM 필터는 직구로 구해야 하..

사진 2020.10.20

구름과 예술

보통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 산책을 한다. 그러다 예기치 못하게 날이 서는 문장이 머리를 스치고 간다. 뇌는 무언가로 채웠다가 비웠다가를 반복하면 더욱 창의적인 생각이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욕조에서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가 대표 예라 할 수 있겠다. 아인슈타인은 평생 바이올린과 함께 했다고. 이상하게 나도 그런 게 있더라. 바로 샤워와 산책이 그것이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산책을 나갔다. 아니 떠났다고 말하는 게 좋겠다. 생각의 길이만큼 산책하는 시간도 길고 짧다. 의자에 엉덩이를 박아넣고 자격증 공부하기가 힘들었다. 누군가 그랬다. 신체가 닿는 면적이 가장 작을 때 암기력이 가장 좋다고. 그래서 걸은 게다. 오늘부터 장마라고 했는데 먹구름은커녕 하늘이 드리웠다. 몽실몽실한 열기구같은 구름도 두둥..

기록 2020.07.1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