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기별_설학영 작가님(@yes___terday)의 석사 학위 청구전_국민대학교
ㅉ 설학영 작가님의 석사 청구전 작품 앞에서 또다시 내 기분을 살폈다. 사람을 흔드는 이 계절에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보다 흔들리는 대로, 그저 놓아주어야 할 때도 있다. 작품도 그런 마음으로 감상했다. 이윽고 작품에서 어느 한 편으로 기울어진 마음이 보였다. 해가 기운 모습, 나무가 기운 모습, 사람이 기운 모습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해가 기운 모습은 시간을 알려주고, 나무가 기운 모습은 성숙을 알려주고, 사람이 기운 모습은 추억을 알려준다. 기울어진 모습은 각별함으로 기억된다. 기억은 감정이 기울어진 모습이다. 사람의 기분처럼 우리 곁에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 있다. 바람이 그렇다. 바람은 누군가의 감정인 것처럼 살랑살랑 상냥하게 불 때도 있고 휘잉휘잉 모질게 굴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