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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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글, 생기 돋는 글_스승님과 알뜰살뜰 말글살이

나의 글은 어느새 메말라 있었다.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이 되려 글쓰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사회과학 서적만 열심히 들여다본 것이 그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번역서로, 짜임새 있는 정보였지 살아 있는 글은 아니었던 것이다. 내 말글살이에 물을 주고 있는 줄 알았으나 오히려 해를 가하고 있었다. 표현은 보고 듣고 소화한 만큼 배출되는데, 나도 어느새 건조한 문체로 글을 쓰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어떻게 하면 글에 생기가 돋을까 거듭 고민했다. 절실했다. 고민을 방치하지 않고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차근차근 해결하기로 했다. 운이 좋게도 달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독서모임을 가졌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2012, 마로니에북스) 전 권을 스무 개월에 걸쳐 읽기로 계획했다. 독서모..

기록 2020.11.02

찬란했던 가을_수원 화성에서 사진 산책

스승님과 선배님이랑 찬란한 가을을 나란히 거닐었다. 사람들은 수원 화성의 성곽을 안팎으로 늘비해 있다. 마음이 흔들리고 설레는 것이 나만 그런가 하고 바깥을 살피러 나온 기색이다.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었거니와 올록볼록, 표정이 솟아 있다. 다람쥐가 양볼에 도토리를 쑤셔넣는 얼굴처럼 행복해 보인다. 수원 시민의 미소는 서울의 것과 달라보였다. 제각기 다른 걸음으로 산책하는 이유는 삶의 중심이 제각기 다른 까닭일 테다. 위태로우면 빠른 걸음, 평화로우면 느린 걸음으로 걷는다. 줄타기와 삶이 다르지 않다. 오늘은 느린 걸음, 차분한 심호흡 같은 걸음으로 흘러들어오는 가을을 느꼈다. 스승님과 선배님, 다른 삶을 살아가도 사진만큼은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일까. 오래 기억될 만한 출사였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붕어..

기록 2020.11.02

바람의 기별_설학영 작가님(@yes___terday)의 석사 학위 청구전_국민대학교

ㅉ 설학영 작가님의 석사 청구전 작품 앞에서 또다시 내 기분을 살폈다. 사람을 흔드는 이 계절에 자신의 마음을 보살피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보다 흔들리는 대로, 그저 놓아주어야 할 때도 있다. 작품도 그런 마음으로 감상했다. 이윽고 작품에서 어느 한 편으로 기울어진 마음이 보였다. 해가 기운 모습, 나무가 기운 모습, 사람이 기운 모습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해가 기운 모습은 시간을 알려주고, 나무가 기운 모습은 성숙을 알려주고, 사람이 기운 모습은 추억을 알려준다. 기울어진 모습은 각별함으로 기억된다. 기억은 감정이 기울어진 모습이다. 사람의 기분처럼 우리 곁에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 있다. 바람이 그렇다. 바람은 누군가의 감정인 것처럼 살랑살랑 상냥하게 불 때도 있고 휘잉휘잉 모질게 굴 때도 있다...

전시 2020.10.29

케냐 AA와 탄자니아AA 비교하기-커피창고

케냐 AA 탄자니아 AA 원두명 케냐 kiambu AA 탄자니아 AA 나라 케냐(Kenya) 탄자니아(Tanzania) 지역, 농장이름 Kenya Kiambu Northem-along the slopes of Mt Kilimanjaro (킬리만자로 산비탈의 노르트헴) 품종 SL28, SL34, RUIRU11 Bourbon, Kent 원두등급(품질), 재배고도 AA, 재배고도 1,600m (생두의 크기;screen size에 따라 4가지 등급으로 나눈다.) AA : screen size 18 A : screen size 17 AB : screen size 15~16 C : screen size 14 AA, 재배고도 1,000~1,700mm 케냐 분류법(Kenya Grading System)을 기준으로 여섯..

커피 일기 2020.10.29

tiffen black pro-mist(티펜 블랙 프로미스트)필터의 확산 정도는 무엇에 영향을 받는가?_ 오이만두-새아빠백통 1/8 강도로 실험

[요약]1. Diffusion 효과는 어떤 요인에 영향을 받는가?1) 센서 크기(Sensor Size) : 비교 대상군이 없으므로 차이를 알 수 없음. 즉, 센서 크기가 동일하므로 차이를 알 수 없다.2) 초점거리(Focal Length) : 초점거리가 길수록, 다시 말해 망원일수록 Diffusion 효과가 크게 보이는 것일 뿐 정확히 말하면 확산 정도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초점거리별 피사체의 왜곡 정도가 다르다는 오해와 비슷한 오류이다.3) 조리개값(F-value) : 유의미한 영향 없음.4) 초점 위치(Distance) : 유의미한 영향 없음. [결론]위 네 가지 요인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카메라와 렌즈의 하드웨어 스펙에 영향은 상관이 없고, 조명의 세기가 주요한 원인변수였다. tiffen..

사진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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