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는 소식 푸스럭 푸스럭, 낙엽이 제각기 속삭인다. 가을이 왔다는 소식이었다. 언제 저렇게 익었나. 언제 저렇게 쌓였나. 나의 생각, 나의 추억, 나의 관계. 가을은 단풍으로만 오지 않는다. 가을은 낙엽으로만 오지 않는다. 새삼스러운 계절이다. 사진 2020.11.07
게으를수록 손해보는 계절, 가을 가을은 야속하다. 아쉬움 없이 제 갈 길 간다. 바람처럼 사라진다. 바람이 매워질 때면 하필 사람은 게을러진다. 그럴수록 손해보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사진 2020.11.07
훌륭한 작품을 보면 자괴감이 든다_김훈, 라면을 끓이며 (문학동네, 2015) 훌륭한 작품을 보면 자괴감이 든다. 동시에 모방 욕구가 생긴다. 그조차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김훈 #라면을끓이며 (#문학동네 , 2015) 표지의 드로잉이다. 나도 이렇게 담백한 선을 긋고 싶다.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고 싶다. 사진 2020.11.07
신촌 카페, 미네르바에서 사이폰 커피를 맛보다_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 커피 전문점 커피와 책을 열심히 맛보고 있다. 커피원두 종류에 따라 어떤 맛이 나는지, 우리말은 어떤 멋이 있는지 음미하는 중이다. 여기에 곁들인 충분한 대화는 멋과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커피와 책은 천천히 그리고 깊게 느껴본다는 점에서 자못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장소도 대화처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유롭게 즐길 만한 곳이 필요했다. 이대와 신촌 주변에 차분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을 둘러봤다. 신촌 미네르바 카페가 떠올랐다. 다락방 같은 편안함이 느껴질 뿐더러 핸드드립은 아니지만 원두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는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 커피 전문점이다. 1975년부터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커피 추출방식 또한 특별하다. 사이폰.. 카페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