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깔리는 풍경은 시선이 오래 머문다. 무심하게 지나쳤던 화분도 특별한 존재가 된다. 생기가 돋는다. 더불어 생각이 피어오른다. 붉게 타오르는 것은 무엇이든 옮겨붙는 것이어서 사람의 마음까지 날뛰게 만드나보다. 어딘가 모르게 이끌리는 장면이 있다. 시선이 오래 머무는 만큼 이왕 사진을 남긴 후에 생각을 적어본다. 이렇듯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것들에게서 열정을 되찾기도 하고, 위로를 얻기도 하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시선이 오래 머무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