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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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관계일수록 점검해야 할 점 <타인의 해석>_말콤 글래드웰

친구와 대화하던 도중이었다. 순조롭게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러던 와중에 문득 내가 말이 길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여러 이야기를 예로 들어 맥락을 이어갔는데, 순간 경각심이 들었던 것이다. 상대방이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내 입만 신이났었다. 가령, 전공이 다른데 내 전공관련 개념을 드리댔던 식이다. 자신이 신이나서 하는 이야기 도중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것조차 잘 잊어먹는다. 애초에 친한 친구라면 내가 상대를 잘 안다고 착각하기 일쑤다. 그런 자만심 혹은 착각은 대상이 누구든지 그 사람과 불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나는 곧바로 대화를 멈추고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친구는 이해했다며 괜찮다고 전해왔다. 그런데 나한테는 여전히 중요한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마침 인터넷 서점을..

서재 2020.05.16

27살, 초보 러너의 일기_을지로 커피한약방에서

거진 2년 만에 만나는 친구랑 을지로를 찾았다. 친구의 퇴근 시간에 맞춰 뜨끈한 칼국수 한 사발했다. 양은냄비도 우정도 쉽게 식지 않더라. 얼마 전, 친구도 러닝을 기록한다는 소식을 듣고 팔로우했다.(앱; 스트라바)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시너지라고 해야 맞겠다. 각자의 운동기록은 서로 움직이게 만든다. 간혹 다른 친구의 소식도 들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구나. 어떻게든 내가 정한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구나 싶었다. 나만의 성공을 갈구하는 것처럼 친구들의 성공을 소망한다. 오늘, 이렇게 빛이나는 친구랑 함께하니 공간도 디저트도 럭셔리하다. 사람이 자리를 빛낸다. 나에게 최고의 모습만을 바라는 친구가 곁에 존재한다면 좋은 동력원이 된다. 톱니가 맞물려 더 큰 힘을 발휘할 ..

기록 2020.05.05

상수동 이리카페(yri cafe)_영감 얻기 좋은 곳

작업 구상이 한창인 요즘, 오래 앉아 있기에도 편하고 작업하기 좋은 곳을 물색하는 중이었다. 친구와 만나기엔 한강 아래로 내려가기 싫었고 중간에서 만나기엔 서울역 주변은 썩 끌리지 않았다. 기분전환이 조금 필요한 것 같기도 했다. 신선한 기분이 줄어들면 머리도 굳을 것 같았다. 어떤 구석이든 이쁘고 매력적인 카페들은 참 많았지만 남자 둘이 앉아서 오랫동안 떠들만한 곳은 찾기 힘들었다. (시끌벅적하고 음악이 대화를 묻어버리는 곳이 아니었으면 하는데..) 종로와 을지로는 뭔가 작업과 어울리지 않았다. 둘 사이에 조그마한 테이블 하나 놓고 대화하는 느낌이다. 시선은 홍대로 향했지만 아, 우리 정서가 아니었다. 그래서 상수로 시선을 옮겼다. 내부 인테리어 사진을 보자마자 여기다 싶었다. 영감이 필요하면 영감이 ..

카페 2020.05.01

PR을 알면 세상이 열린다_PR로 평하는 세상 이야기(이종혁 저)

"PR을 알면 세상이 열린다." 마지막 학기에 심도있게 공부한 과목이었다. 교재로 썼던 책의 저자가 마침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더욱 반가웠다. 언젠가 이런 날이 있었다.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나오는 엘리베이터 안이었다. 이른 아침이라 우리 외에 승객은 모녀뿐이었다. 우리 가족은 어쩌다 광고 이야기를 하게 됐다. 부모님은 '광고'보다는 '선전'이 익숙하셨나보다. 내가 공부하고 있던 과목이어서 그런지 바로 잡고 싶어 말씀드렸다. "선전이랑 광고는 이런 면에서 달라요." "아 그렇구나~ 그렇지. 다르지 참." 그렇게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는데, 동승했던 아주머니가 들으라는 듯 혼잣말처럼 비아냥거렸다. "선전이나 광고나~ 뭐가 다른데 ㅋㅋㅋ" 차이나는클라스 고정패널분의 의견처럼, 프로파간다(선전선..

서재 2020.04.29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_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정주영 저)

책의 내용을 함축하자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 부정적인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는 힘. 두 번째, 신호를 차단한 상태에서 자신만의 분야를 파고드는 일입니다. 내가 무엇에 매력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이를 기바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일입니다. 나만의 지도를 펼쳐 끝없이 항해하는 일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구도 주위 환경이 보내는 신호에 자유롭지 않거니와 대부분이 '평균'에 속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거 해서 돈 안 되는데 뭐하러 해?' '재능은 이미 어렷을 적에 정해진대.' '네 주제에 뭘 할 수 있겠어?' '뇌는 타고나는 거래.' 내가 살아온 긴 시간과 환경적 맥락은 숫자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의 운명은 '평균곡선'에 지배되고 강요받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에 온몸을 던져 싸웁니다. 그..

서재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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