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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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유 카페 키치(Kitsch)_청귤에이드(시즌메뉴)

몽비, 2020. 9. 19. 22:17

@se_ah.art (세아) 작가님의 전시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시즌 메뉴로 '청귤 에이드'가 등장했는데도 그간 맛보지 못했다. 다음 주면 촬영과 미팅이 좌르륵 자리 잡혀 있어서 더욱 분주하기 전에 카페를 들렸다. 작가님의 전시를 그냥 보낼 수도 없고 말이다. 주말이기도 해서 동생과 함께 움직였다.

 

가뿐히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언제나 좋은 분위기가 나를 맞이한다. 오늘은 멋진 남자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여느 때처럼 음료에 디저트를 곁들인 주문을 했다. 꼭 청귤에이드를 먹어야 한다고 하도 떠들어 대서 동생은 자연스럽게 청귤 에이드로 이끌렸다.

동생과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청귤에이드를 맛보았던 것이다. 에이드가 얼마나 맛있겠냐고 의심을 품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기대는 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백문이 불여일맛이다. 감탄을 뱉은 지 얼마 안 돼서 사장님이 테이블로 다가오셨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쑥스럽스콘과 휘낭시에가 구워진 지 몇 시간 안 됐다고 한다. 횡재다. 특히 휘낭시에는 바로 구워 먹으면 승천할 수 있다는 주의의 말씀도 남겨주셨다. 동생은 쑥스럽스콘을 특히나 좋아했다. 내가 다 자랑스러웠다. 뭐지 이 기분.

 

음료는 어떠시냐는 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모금 넘기자마자 깜짝 놀란 표정을 서로 쳐다봤다는 말도 전했다. 홍비 씨는 너무 칭찬맨이기 때문에 신뢰를 잃었다며 동생말을 들어주셨다. ㅋㅋㅋㅋㅋ

남자 사장님(키치 요정)뿐만 아니라 여자 사장님(키치 회장님) 모두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카페 자체에 애정과 자신감으로 찬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카페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이상적인 존재가 아닌가 싶다.

추신 : 디저트 꿀조합 [쑥스럽스콘 + 레몬케익 + 휘낭시에]

 

 

음료를 응시하다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의 감성이 시선과 적절하게 섞였다. 이를 놓칠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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