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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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따라주 SHB(Costa Rica Tarrazu)-커피창고

1) 원두명 : 코스타리카 따라주 나라 : 코스타리카(남미) 지역, 농장이름 : 따라주(코스타리카 남부에 위치한 강 이름이다.) 품종 : Catura(자연종), Catuai(교배종) 2) 날씨 : 맑음 물온도 : 90도 분쇄도 : 머신 사용, 드립용으로 조정해 분쇄(그래도 얇은 편) 3) 로스팅 (or 배전) : City-중배전 로스팅 4) 맛 설명 (커피창고 커핑노트 설명) 1. 그린애플 2. 슈가케인 3. 피칸 6) 메모, 소감 ▷라스 로마스와 비교하게 된다. 같은 지역이라 그런지 커피 밸런스가 좋다. 따라주는 조금 더 가볍다. ▷중미 커피는 밸런스 좋기로 유명하다. 따라주처럼 밸런스가 좋은데 가벼운 느낌의 끝판왕은 케냐 커피다. 케냐는 커피 선진국이며 국가에서 커피를 관리한다. 그래서 지역 이름을 ..

커피 일기 2020.10.01

내 고향 후암동

가족과 함께 내 고향 후암동을 찾았다. 남산의 남서쪽으로 흐르는 자락에 나의 탄생과 어릴 적 추억이 묻혀있다. 족히 2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지라 몇 동에만 살림이 남아있다. "민간인이세요?" 경비원이 낯선 물음을 던진다. 이곳은 '군인아파트'단지다. 추억이 특별한 이유다. 아버지는 꺾은 단무지 3개, 상사로 복무하실 적이었다. 아침잠에 깨어 부대로 출근하시는 아빠의 뒤꽁무니를 몰래 쫓은 일이 아직도 선명하다. 숨어서 쳐다 본 철조망 너머엔 견인포 같은 게 있었다. 언젠가 나를 번쩍 들어 전차의 갑판 위에 올려놓으신 적도 기억이 난다. 필연인가, 나는 K9 자주포 조종수로 전역했다. 아버지 주특기 따라 2년 동안 공구도 만지고 기름도 묻혀봤다. 동생이 폴라로이드를 챙긴 덕에 옛 기억을 옛스런 사진으로 남길..

기록 2020.09.27

반성이 가져다주는 설득의 힘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매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 (조성모), 2.5집 《Classic》 (2000년) (원곡 : (시..

기록 2020.09.26

감정이 빛이라면_만남, 만담

너무 가까이 마주하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마치 잠에서 깨어나 커튼을 젖힐 때처럼 뜻하지 않은 광선이 눈으로 자비 없이 들이닥치는 것과 같다. 미간끼리 부딪히고 순간 주변이 모두 허연 빙판으로 가득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테다. 함부로 발을 내딛었다간 다치기 일쑤다. 그러나 한 발 두 발 물러서 그늘로 들어가 한숨돌리고 나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그 사람의, 무수한 이야기와 맥락이 드리우곤 해서 매운 겨울은 달아나고 따듯한 봄이 포옹 안겨준다. 그렇게 감정은 휘발되고 오해는 눈녹듯 사라진다. 정제된 관계가 남는다. 누구도 예외는 없다. 누구도 그러한 계절을 피할 수 없다. 결코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을 수밖에.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대지에서 봄이 오는 새싹..

기록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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