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기록 32

the sad person is the same sad person.

노상 11시가 되면 잠이 오는데도 12시 됐는데도 정오인 것처럼 멀쩡했다. 차분한 음악 좀 들을까 아무 생각 없이 추천 음악을 클릭했다. 딱히 위로 받고 싶지 않았는데 그냥 선택했다. 피아노 선율이 흘렀다.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영상을 틀면 댓글을 확인해 보는 습관이 있다. 무심코 스크롤을 내렸는데 울컥했다. 어쩌면 이 곡의 완성은 이 댓글이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 Rosa Merinda : "how strange. we have different cultures, different languages, we are in different countries. but the sad person is the same sad person. your heart is tired and so is mine. I h..

기록 2021.03.22

준짬뽕, 제주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나서 인가 컴활 2급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나서 인가 이곳 짬뽕집에서 점심을 해결한 적이 있다. 우이천을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자주 산책 나간다. 그래서 자주 봤던 가게이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다가 뒤늦게 방문한 곳. 시험도 끝났겠다 후련한 기분, 고기 짬뽕으로 개운하게 풀었었다. 오늘은 동생이랑 아침 산책을 하다가 짬뽕 충동을 못 이겨서 들렀다. 조금 늦은 산책이어서 점심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리 중이었기 때문이다. ㅎ 영업시간 월~토 11:00 ~ 20:00 월~토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휴무일 일요일 마침 11시를 막 넘기던 시간이었다. 사장님이 준비 중 팻말을 뒤짚고 계셨을 때였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손님이 들이 닥쳐서 정신 없을 법한데 친절..

기록 2021.03.16

2020 리서처 양성과정 2기 도전기 | 간절함과 긴장 사이.

잠을 설쳤다. 겨우 잠에 들었지만 결국 꿈을 꾸었다. 길고 특이한 꿈이었다. 하늘을 나는 꿈이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바라던 일이 이뤄진다는 꿈이라고 한다. 면접 날 아침, 시작이 좋다. 꿈과 다르게 하늘이 어둡다. 진눈깨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늦은 아침을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시곗바늘은 출발시간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뭐 빠뜨린 건 없는지 구두를 낑낑거리며 신고 불안한 걸음을 내딛는다. 스마트폰은 까먹어도 준비한 멘트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언제 엿듣고 있었던지 해는 구름을 비집고 고개를 내밀었다. 위로의 한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14시 15분, 승객이 거의 없을 시간이다. 4호선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는 길 내내 엉덩이를 붙일 수 있었다. 긴장일까 적응일까, 지하철 ..

기록 2020.12.10

(시 낭독)『아닌 것(NOT)』에린 핸슨(Erin Hanson)_류시화 옮김

아닌 것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의 웃음 속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에린 ..

기록 2020.11.28

ENFJ의 주말

보람찬 주말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혼자 보내는 주말은 더욱 게을러지기 일쑤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이불속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함께 있을 때 에너지를 느끼고 시너지가 발생하는 친구와 만남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MBTI가 ENFJ인 사람 두 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긍정이 넘치고 서로에게 자연스런 동기부여가 된다. 어쩜 살아온 이야기도 비슷한지 재석이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 미처 친해지지 못한 사이라는 사실이 한 번 더 놀래킨다. 취미로 스페인어를 공부했고 뒤이어 여행을 다녀오면서 유튜브, '앙헬과스페인'을 운영했다. 이 기회로 현재 스페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본 전공이 체육교육과라는 것이다. 전공과 무관한 취미를 가졌고 취미가 취미답지 않다는 ..

기록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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