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기록 32

어떻게 위로하세요?_내 감정에 이름 붙이기

어떻게 위로하세요? 누워서 허송세월 영상 시청하기. 친구와 주구장창 술판 버리기. 아, 저는 좀 찔립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은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잠깐 기분이 좋았다가 이내 다시 우울해집니다. 심지어 몸이 망가져 있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는 죄책감이 들어요.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회피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난 잠시 자존감이 낮은 거야.' 라고 말이에요. 근래에 자존감이라는 말이 비일비재 등장하면서 내 감정과 모습을 오로지 자존감이라는 단어로 퉁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나에게 울리는 고요한 파동에 귀를 귀울여야 합니다. 무엇이 내 호수에 돌을 던졌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책을 찾는 편입니다. 책은 언어를 주기 때문이에요. 언어는 ..

기록 2020.07.06

27살, 초보 러너의 일기_을지로 커피한약방에서

거진 2년 만에 만나는 친구랑 을지로를 찾았다. 친구의 퇴근 시간에 맞춰 뜨끈한 칼국수 한 사발했다. 양은냄비도 우정도 쉽게 식지 않더라. 얼마 전, 친구도 러닝을 기록한다는 소식을 듣고 팔로우했다.(앱; 스트라바)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시너지라고 해야 맞겠다. 각자의 운동기록은 서로 움직이게 만든다. 간혹 다른 친구의 소식도 들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구나. 어떻게든 내가 정한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구나 싶었다. 나만의 성공을 갈구하는 것처럼 친구들의 성공을 소망한다. 오늘, 이렇게 빛이나는 친구랑 함께하니 공간도 디저트도 럭셔리하다. 사람이 자리를 빛낸다. 나에게 최고의 모습만을 바라는 친구가 곁에 존재한다면 좋은 동력원이 된다. 톱니가 맞물려 더 큰 힘을 발휘할 ..

기록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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