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 11시가 되면 잠이 오는데도 12시 됐는데도 정오인 것처럼 멀쩡했다. 차분한 음악 좀 들을까 아무 생각 없이 추천 음악을 클릭했다. 딱히 위로 받고 싶지 않았는데 그냥 선택했다. 피아노 선율이 흘렀다.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영상을 틀면 댓글을 확인해 보는 습관이 있다. 무심코 스크롤을 내렸는데 울컥했다. 어쩌면 이 곡의 완성은 이 댓글이 완성하지 않았나 싶다.
Rosa Merinda : "how strange. we have different cultures, different languages, we are in different countries. but the sad person is the same sad person. your heart is tired and so is mine. I hope we can get through this."
진부한 위로는 선호하지 않는다. 감성을 끌어내려고 의레하는 문장은 피하고 싶다. 이 영상의 제목은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이다. 요즘 들어서 '잘 하고 있다.'라는 말보다 '네 잘못이 아니야.'가 더 다가온다.
어쩌다가 외국인 댓글이 대부분인지 모르겠지만,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다른 나라에 살아도 위로하는 방법도 위로받는 방법은 다르지 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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