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서재 19

이 계기가 나를 지원하는가, 지배하는가_『초집중』_니르 이얄, 줄리 리 지음

"왜 이렇게 무겁게 하고 다니냐." 스승님과 함께 라이딩을 하거나 출사를 나갈 때면 나는 스승님에게 위와 같은 꾸중을 듣곤 했다. 활동할 때는 가볍게 하고 다니라는 말씀이었다. 단순히 무거운 짐이 체력 소모를 앞당긴다는 뜻으로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더 깊숙한 의미가 숨어 있었다. 체력 소모는 짜증과 불쾌함, 불편함으로 이어지고 결국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를 방해한다. '집중'하지 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거운 짐은 함께 하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고 좋은 시간으로 남는 것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무리하게 싼 짐은 관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집에 와서 확인해 보면, 챙겨갔던 물건에 비해 쓰지 않는 물건이 더 많았다.) 비단, 가방에 들어간 짐만을 이야기할 게 아니다. 현대인..

서재 2020.08.03

독서하는 뇌는 없다_『어떻게 읽을 것인가』_고영성 지음

저자는 독아(讀我)부터 엄독(奄讀)까지 이르러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마음가짐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책을 펴면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는 건지 졸린 건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독서하기가 어찌나 지겹고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머리가 나빠서 혹은 굳어서 그런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애시당초 독서하는 뇌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인류는 진화론적 관점으로 언어를 읽고 쓰는데 오래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인쇄 기술의 발전을 가져온 지 고작 500년이 채 안 됐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작가님은 아마도 자신의 머리를 탓하는 초보 독서가들의 마음을 예견..

서재 2020.07.13

#7days7covers 7일째_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7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좋아하는 책의 표지를 올립니다. 설명도, 독후감도 없이 이미지만 올리고, 하루 한 명의 페친에게 이 챌린지에 동참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 챌린지가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일곱 번째 책은 조던 B. 피터슨 저('강주헌' 옮김) 입니다. 의 저자, 고영성, 신영준 선생님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서 본격 성장을 위한 유튭 채널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북튜버 채널 위주로 챙겨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입니다. 단언컨대, 이 책을 읽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법칙을 싫어합니다. 특히 현재 사회 풍조로는 더더욱 거부감이 드는 단어입니다. 유행이 지난 느낌도 나구요. 뭔가 내 자유를 빼앗기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서재 2020.07.06

#7days7covers 6일째_다시, 나무를 보다 (신준환 글, 사진)

[7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좋아하는 책의 표지를 올립니다. 설명도, 독후감도 없이 이미지만 올리고, 하루 한 명의 페친에게 이 챌린지에 동참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 챌린지가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여섯 번째 책은 신준환 저(글, 사진) 입니다. 신준환 선생님은 국립수목원장 자리를 30여년간 역임하셨습니다. 글을 읽고 있으면 정말이지 숲을 거니는 느낌이 듭니다. 편안합니다. 우리말을 잘 살린 글이라 표현이 절묘하고 맛이 좋습니다. 기억해 두고 싶은 표현이 많아 연필로 표시한 흔적이 많습니다. 글자를 읽는데 사람이 보이고 인격이 느껴집니다. 언젠가 학교 후배가 저를 보고선 저만치 서있는 소나무 같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모나지 않고 우직하게, 항상 녹색 적막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는 모습..

서재 2020.07.06

#7days7covers 5일째_말센스 (셀레스트 헤들리)

[7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좋아하는 책의 표지를 올립니다. 설명도, 독후감도 없이 이미지만 올리고, 하루 한 명의 페친에게 이 챌린지에 동참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 챌린지가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다섯 번째 책은 셀레스트 헤들리 저 입니다. 먼저 작년 1학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논리적 말하기라는 교양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기말고사는 자신만의 주제로 7분 발표하기였습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습득한 지식을 재가공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 습득과 다릅니다. 심지어 불특정 다수 앞에서 발표를 하라니요. 벌써 얼굴이 달아오르고 심장이 뛰었습니다. 발표에 앞서 수업과 더불어 참고할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접한 영상이 TED의 셀레스트 헤들리, '좋은 대화를 위한 10가지 방법'..

서재 2020.07.06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