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서재 19

익숙한 관계일수록 점검해야 할 점 <타인의 해석>_말콤 글래드웰

친구와 대화하던 도중이었다. 순조롭게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러던 와중에 문득 내가 말이 길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여러 이야기를 예로 들어 맥락을 이어갔는데, 순간 경각심이 들었던 것이다. 상대방이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내 입만 신이났었다. 가령, 전공이 다른데 내 전공관련 개념을 드리댔던 식이다. 자신이 신이나서 하는 이야기 도중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것조차 잘 잊어먹는다. 애초에 친한 친구라면 내가 상대를 잘 안다고 착각하기 일쑤다. 그런 자만심 혹은 착각은 대상이 누구든지 그 사람과 불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나는 곧바로 대화를 멈추고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친구는 이해했다며 괜찮다고 전해왔다. 그런데 나한테는 여전히 중요한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마침 인터넷 서점을..

서재 2020.05.16

PR을 알면 세상이 열린다_PR로 평하는 세상 이야기(이종혁 저)

"PR을 알면 세상이 열린다." 마지막 학기에 심도있게 공부한 과목이었다. 교재로 썼던 책의 저자가 마침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더욱 반가웠다. 언젠가 이런 날이 있었다.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나오는 엘리베이터 안이었다. 이른 아침이라 우리 외에 승객은 모녀뿐이었다. 우리 가족은 어쩌다 광고 이야기를 하게 됐다. 부모님은 '광고'보다는 '선전'이 익숙하셨나보다. 내가 공부하고 있던 과목이어서 그런지 바로 잡고 싶어 말씀드렸다. "선전이랑 광고는 이런 면에서 달라요." "아 그렇구나~ 그렇지. 다르지 참." 그렇게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는데, 동승했던 아주머니가 들으라는 듯 혼잣말처럼 비아냥거렸다. "선전이나 광고나~ 뭐가 다른데 ㅋㅋㅋ" 차이나는클라스 고정패널분의 의견처럼, 프로파간다(선전선..

서재 2020.04.29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_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정주영 저)

책의 내용을 함축하자면 이렇습니다. 첫 번째, 부정적인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는 힘. 두 번째, 신호를 차단한 상태에서 자신만의 분야를 파고드는 일입니다. 내가 무엇에 매력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이를 기바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일입니다. 나만의 지도를 펼쳐 끝없이 항해하는 일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구도 주위 환경이 보내는 신호에 자유롭지 않거니와 대부분이 '평균'에 속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거 해서 돈 안 되는데 뭐하러 해?' '재능은 이미 어렷을 적에 정해진대.' '네 주제에 뭘 할 수 있겠어?' '뇌는 타고나는 거래.' 내가 살아온 긴 시간과 환경적 맥락은 숫자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의 운명은 '평균곡선'에 지배되고 강요받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에 온몸을 던져 싸웁니다. 그..

서재 2020.04.20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_하버드 최고의 뇌과학 강의(제레드 쿠니 호바스 저)

설득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읽지 말고 경험하라-!! - 『완벽한 공부법』을 일독한 분이라면 익숙한 내용입니다. 다만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광홍과라면 탐독할만합니다. 저자가 참 유쾌한 사람같은데 번역이 맛을 못살린 감이 없지 않습니다. 너무 직역의 맛이 느껴진 나머지 '영어지문'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내용이 흥미로운건 여전합니다. 이 책은 다른 지식과 통섭될 때 빛을 발할 겁니다. 특히 제7장 '최고의 오답노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오류와 예측 사이' 내용은 성공의 열쇠로 가는 힌트로 보입니다. 이 다음 독서 중인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과 아주 밀접해 보이네요. 사람은 무엇을 하든 사람을 마주하거나 상대합니다. 어느 누구..

서재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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