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2부를 닫는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7월 현재까지 어느새 8권을 열었다 덮었다. 2부까지는 객기를 부려 읽었지만 이후부턴 놓지 못해 읽었다. 재미도 있고 우리말의 관점에서 배운 게 많아서다. 1부를 닫을 때와 또다른 느낌이다. 1부를 덮을 땐 생소하고도 유려하고도 예쁜 표현에 주목했다. 지금 2부를 닫고서는 문장과 행간이 눈에 띈다. 오랜 기간 독서한 것에 비해 배움은 단촐하다.' 쓰기와 말하기는 한몸'이라는 점이다. 수집한 문장을 낭독해 보면 발음이 편안하다. 연달아 발음하기에 어디 하나 튀지 않고 부드럽다. 다음은 8권의 한 대목이다. '장은 풍성했다. 시장이란 언제나 풍성한 곳이지만 겨울을 겪고 무르익어가는 봄날의 장거리란 태양빛과 더불어 신선한 생명에의 향기다. 언제나와 다름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