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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카페, 미네르바에서 사이폰 커피를 맛보다_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 커피 전문점

몽비, 2020. 11. 5. 10:56

커피와 책을 열심히 맛보고 있다. 커피원두 종류에 따라 어떤 맛이 나는지, 우리말은 어떤 멋이 있는지 음미하는 중이다. 여기에 곁들인 충분한 대화는 멋과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커피와 책은 천천히 그리고 깊게 느껴본다는 점에서 자못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장소도 대화처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유롭게 즐길 만한 곳이 필요했다. 이대와 신촌 주변에 차분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을 둘러봤다. 신촌 미네르바 카페가 떠올랐다. 다락방 같은 편안함이 느껴질 뿐더러 핸드드립은 아니지만 원두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는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 커피 전문점이다. 1975년부터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커피 추출방식 또한 특별하다. 사이폰(진공식 커피포트;Vacuum Coffee Pot) 방식으로 커피를 내린다. 추출 기구와 인테리어는 다같이 세월을 보낸 까닭에 자연스러운 멋이 있다. 사장님 두 분의 인상은 지혜로운 빛깔을 띤다.

저번에 맛본 브라질 옐로우 버번을 다시 찾았다. 핸드드립 방식과 사이폰 방식으로 추출한 맛은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다. 현저히 달랐다. 특유의 미끌거리는 질감은 똑같이 느껴졌다. 사이폰 방식으로 내린 브라질 옐로우 버번은 바디감이 묵직했다. 특유의 땅콩 우린 맛은 가라앉은 느낌이고 목넘김은 부드러웠다. 원두 특유의 개성을 느끼려면 핸드드립을 추천한다.

 

책 읽는 맛도 차분하고 포근했다. 아늑함이 독서를 도왔다. 신촌에서 고요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미네르바 카페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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