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우이천 7

과거의 모습도

20대 중후반, 다시금 20대 초반을 돌이켜보면 참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그 당시 나는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도 해본다. 오늘부터 장마라던대 기상청의 소식과 다르게 날씨는 화창했다. 그런 날씨에 이끌려 근처 하천으로 산책을 나왔다. 마침 3년 조금 넘게 쓴 스마트폰 배터리가 지구력이 떨어져서 겸사겸사 서비스센터도 부지런히 다녀왔다. 제법 시간이 흘러서 햇빛도 노릇노릇해졌다. 하천의 가장자리에는 데크가 있고 나무가 그늘막을 만들어 준다. 그런데 아직도 벚꽃의 꽃대가 데크 가장자리에 쌓여 있다. 예애쁜 붉은 빛은 바래지고 자칫 재처럼 시커멓다. 비록 바닥에 쌓이고 말았지만, 본래는 다시 땅에 묻혀 낙화했던 나무로 되돌아 가는 것이겠지. 아, 과거의 볼품없던 내 모습이 풍화되어 결국 지금의 나..

기록 2020.07.07

하루에 한 번은 어렵다. 이틀에 한 번 달리기!

올해 3월부터 이틀에 한 번 달리자고 스스로 약속한 지가 벌써 석달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고통의 감내는 나에게 변화를 선물했다. 어느새 몸도 가벼워지고 삶을 마주하는 태도도 바뀌고 훨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 이미 변화를 체감했던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달리고 연대했다. 내 올해의 화두, '일.놀이.사랑.연대' 중 연대를 이뤄가는 셈이다. 25번째까지 5km를 겨우 달리다가 30번째부터는 7km를 어렵지 않게 완주하게 되고 40번째를 맞이하는 오늘은 9km에 과감히 도전했다. 겨우 2km 늘렸을 뿐인데 맨 처음 달렸을 때처럼 다리가 시큰거린다. 한편으로 내가 느끼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지긋하신 의사 할아버지도 출퇴근을 달리기로 왕복..

달리기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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