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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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수유 카페 키치(Kitsch)_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곳_두 번째 전시 : 쿄 드로잉 작가님

몽비, 2020. 8. 11. 14:45

내가 사랑하는 카페에서 쿄드로잉 작가님의 명함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아크릴 물감을 손으로 직접 문지르고 덧칠하는 작업이다. 나는 앞으로 꾸려갈 작업을 위해 명함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물감이라니 윽 긴장되고 망할까봐 겁이났다. 함께 참여한 친구도 조심스런 모습이다. 이윽고 작가님이, 저번에 찍어올린 내 사진에 감사하다고 전해오셨다. 쑥스럽고 부끄러웠지만 그덕분에 분위기는 부드러워졌다. 물감을 슥슥 칠하는 나와 친구의 모습은 마치 유치원생 같았다.

 

주제는 조화와 변화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사이에도 무수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데 이 경계를 누그러뜨리고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그리고 이전부터 나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색을 넣었다. 시간에 따라 나를 말하는 색이 변화했었다.

 

이렇게 완성해 보니 또다른 나를 수집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 내 삶에서 자주 마주하는 환경을 무의식적으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옥탑방에 거주하는 나는 하늘과 맞닿은 생활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내 삶이 비디오테이프처럼 재생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카페 한 쪽 벽에 붙어있는 전시 작품들은 네모난 것이 내게 마치 카세트테이프처럼 보인다. 명함 만들기를 끝내고 전시를 둘러보다가 내 시선을 끄는 작품들은 나와 닮아 있었다. 결국 나는 나를 찾고 있던 것이다.

이곳에서 보낸 하루가 너무도 즐겁고 행복한 나머지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와 나는 로또를 샀다. 정말 오늘은 주변에 계신 좋은 분들 덕분에 복에 겨운 날이었다.

알아봐 주시고 반갑게 인사해 주신 @ohj_paint 작가님,
칭찬 티키타카로 제 정신을 쏙 빼놓으신 @_kitsch_suyu  @jaejin1028 사장님과 @kyo_drawing 작가님 🤣
덕분에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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