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알게 된 카페라고 하기엔 너무 충격적으로 좋다. 지도에 알려진 위치를 보고선 정말 여기가 맞는지 의심했다. 여기에 카페가 있다고?? 정말?? 수유에 이런 곳이?? 나만 알고 싶은 인디밴드처럼 감춰두고 싶은 보금자리다. 생각도 정리할 겸, 마침 집 근처라 가볍게 길을 나섰다.
종로 3가 익선동을 우연히 방문할 적이 떠오른다. 근처에 약속이 있어서 일찍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가 너무 늦어버리는 바람에 한 바퀴 돌자고 마음먹었다. 비가 오던 때라 귀찮았지만 나름 운치가 있어 걸음을 뗐다. 골목을 지나다 아름답게 빛나는 동화 같은 골목이 보이는 게 아닌가? 아니 무슨 고기 골목 건너에 이런 곳이 있나 했다. 을지로 카페는 대놓고 여기가 카페요 라고 알리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은 아름다움, 예기치 않은 공격(?)을 받은 셈이다. 그런 곳이 수유에 있다. 글에서 너무 기대감을 높이면 감동을 빼앗으니 이만 줄여야겠다.
2020/08/11 - [카페] - 수유 카페 키치(Kitsch)_머무는 사람으로 완성하는 곳
수유 카페 키치(Kitsch)_머무는 사람으로 완성하는 곳
뚤려 있는 한 공간인데도 각 섹션마다 각기 다른 소설을 펼쳐 놓은 느낌이다. 곳곳에 취향의 흔적이 보인다. 데스크와 의자는 물론 무심하게 펼쳐진 책, 툭 붙여진 그림, 이 공간을 메우는 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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