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카페에서 쿄드로잉 작가님의 명함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아크릴 물감을 손으로 직접 문지르고 덧칠하는 작업이다. 나는 앞으로 꾸려갈 작업을 위해 명함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물감이라니 윽 긴장되고 망할까봐 겁이났다. 함께 참여한 친구도 조심스런 모습이다. 이윽고 작가님이, 저번에 찍어올린 내 사진에 감사하다고 전해오셨다. 쑥스럽고 부끄러웠지만 그덕분에 분위기는 부드러워졌다. 물감을 슥슥 칠하는 나와 친구의 모습은 마치 유치원생 같았다. 주제는 조화와 변화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사이에도 무수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데 이 경계를 누그러뜨리고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그리고 이전부터 나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색을 넣었다. 시간에 따라 나를 말하는 색이 변화했었다. 이렇게 완성해 보니 또다른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