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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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하루에 한 번은 어렵다. 이틀에 한 번 달리기!

몽비, 2020. 6. 5. 16:11

올해 3월부터 이틀에 한 번 달리자고 스스로 약속한 지가 벌써 석달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고통의 감내는 나에게 변화를 선물했다. 어느새 몸도 가벼워지고 삶을 마주하는 태도도 바뀌고 훨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 이미 변화를 체감했던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달리고 연대했다. 내 올해의 화두, '일.놀이.사랑.연대' 중 연대를 이뤄가는 셈이다.

25번째까지 5km를 겨우 달리다가 30번째부터는 7km를 어렵지 않게 완주하게 되고 40번째를 맞이하는 오늘은 9km에 과감히 도전했다. 겨우 2km 늘렸을 뿐인데 맨 처음 달렸을 때처럼 다리가 시큰거린다.

한편으로 내가 느끼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지긋하신 의사 할아버지도 출퇴근을 달리기로 왕복 12km를 그것도 매일 달리시고, 가수 요조님은 달리기 7개월만에 14km를 한 번에 달리신다니까. 젊은이가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이 고통은 나중에 맛볼 짜릿함이라 생각한다.

여하튼 나는 아직 얼마나 빠르게 달리냐보다 내가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달리기에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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