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 안식처를 찾아갔다. 이게 벌써 몇 주만인가. 체감상 며칠 밖에 안 된 것 같았다. 사장님은 마스크 넘어 반가운 눈웃음으로 맞이해 주셨다. 눈이 입을 대신해 안부를 나눴다. 익숙한 멜로디가 한쪽 어깨를 쓸어내려 주고 실패 없는 디저트와 음료가 반대쪽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방문만으로도 위안이고 기쁨인데, 사장님은 집가는 길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 생일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서 탁 트인 우이천으로 돌아갔다. 집에 가서 포장지를 열어보니 감동이 있었고 감동 안에는 또 감동이 있었다. (진짜 열자마자 헤엑 하고 놀랐다.) 돌아갈 곳이 있으며 언제나 알아봐 주고 맞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인가. 그리고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 진심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