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어두는 것과 블로그에 글을 임시저장하는 것은 자못 다르다. 종종 스쳐지나가는 상념을 붙잡아 두려는 편인데, 스마트폰에 저장한 메모는 왜인지 찾기도 어렵고 미완인 상태가 많다. 케케묵은 메모를 다시 들춰보니 무슨 말인지 도통 눈치채기가 어렵다. 블로그에 임시저장한 글은 최소한 서사가 꿈틀거리고 얼개가 남아있다. 그래서 살을 붙이고 선별한 사진을 차곡차곡 쌓으면 미완은 피한다. 잘 쓰는지는 모른다. 지금은 쓰기(write)의 양을 늘리려고 애쓰는 중이다. 훗날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책으로 인생의 솔직한 단면을 맛보면서 자연스레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무엇을 가져갈 것인지 고민이다. 줄곧 내곁에 남아준 사진이라는 취미다 있고, 최근에 많은 덕을 본 달리기 그리고 독서가 그 나머지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