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달리기 2

142일 동안 367km를 달리며

달리기 (시작 : 3월 12일 목요일) (현재 : 7월 31일 금요일) 시작한 지 142일을 지나왔다. 10km 9번 7km 17번 5km 32번 총 58번을 달려왔다. 뛸 수 있는 거리에 가속도가 붙었다. 거리와 횟수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보인다. 의도치 않은 결과다. 최대한 이틀에 한 번 꼴로 뛰었지만 솔직히 안 뛴 적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몸이 보내는 자연스런 신호에 그저 응했을 뿐인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줄이야. 사실, 이미 달리기로 성취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대에 와서 배가 아프다고 겨우 뜀박질하던 이등병이, 어느새 제일 잘 달리는 선임을 앞질러 선두를 달리는 상병이 되고, 여단에서 손가락 안에 꼽혔으니까. 짧은 몸뚱아리지만 제법 내구성이 좋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 10km를 ..

달리기 2020.08.01

하루에 한 번은 어렵다. 이틀에 한 번 달리기!

올해 3월부터 이틀에 한 번 달리자고 스스로 약속한 지가 벌써 석달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고통의 감내는 나에게 변화를 선물했다. 어느새 몸도 가벼워지고 삶을 마주하는 태도도 바뀌고 훨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 이미 변화를 체감했던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달리고 연대했다. 내 올해의 화두, '일.놀이.사랑.연대' 중 연대를 이뤄가는 셈이다. 25번째까지 5km를 겨우 달리다가 30번째부터는 7km를 어렵지 않게 완주하게 되고 40번째를 맞이하는 오늘은 9km에 과감히 도전했다. 겨우 2km 늘렸을 뿐인데 맨 처음 달렸을 때처럼 다리가 시큰거린다. 한편으로 내가 느끼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지긋하신 의사 할아버지도 출퇴근을 달리기로 왕복..

달리기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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