뚤려 있는 한 공간인데도 각 섹션마다 각기 다른 소설을 펼쳐 놓은 느낌이다. 곳곳에 취향의 흔적이 보인다. 데스크와 의자는 물론 무심하게 펼쳐진 책, 툭 붙여진 그림, 이 공간을 메우는 오브젝트는 존재하지 않았던 조합으로 다른 하나의 장르로 다가온다.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느낌을 전달해 온다. kitsch, 카페 이름에 걸맞는 곳이다. 정말 잘 만든 건축과 공간은 비우면서 채운다고 했나. 이곳에서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친구들과 수다를 떨든, 머무는 사람에 따라 공간이 전달하는 느낌도 다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작업실이 되기도 하고 어릴 적에 뛰놀던 다락방 같기도 한 곳.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김홍비(@kimhongbi)님의 공유 게시물님, 2020 1월 2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