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비의 비망록

정직하게 삶을 바라보고 부끄럼 없이 살아보려는 사내

일기(사진일기)

새로운 직장과 <역행자> (2022.06.28.화)_EOS-1D X MARK II, EF85mm F1.2 L II USM

몽비, 2022. 6. 28. 23:06

영상 촬영 어시스트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뵙게 된 감독님이 함께 일 해 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해 주셨다. 5월 말에 이어 6월 말, 두 번째 제의였다. 한 달 동안 나는 사진 스튜디오에 지원서를 넣고 있었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창피하지만 사진을 정말 하고 싶어서 준비 중이었다.

감독님의 눈빛을 알기에 두 번째 제의를 허투루 생각할 수 없었고 며칠간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만나 감독님의 생각, 내 생각을 주고 받았다. 마침내 함께 영상업으로 걸어 가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사람들 (2022.06.28.화. 산책길)

감독님이 급하게 사람이 필요해서 나를 부른 것인지 아주 의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감독님이 내게 칭찬해 주셨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영상 촬영 어시스트 아르바이트 당시 촬영 전반을 고려해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시고선 조금 놀랐다고 하셨고 육성으로 놀라움을 표현하셨다. 영상을 업으로 하신 지 20년을 넘어가는 세월 동안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 내가 이런 칭찬을 받는다니 좀 놀라우면서 쑥스러웠다(내심 기분은 좋았다.)

 

감독님이 보신 내 모습 1 (2022.06.28.화. 산책길)

내가 스스로 보지 못한 내 자질을 인정해 주시기에 믿음이 생겼다. 나도 사실 감독님의 리더십, 태도, 눈빛을 느끼고선 곁에서 배우고 싶은 분이라고 생각은 했었다. 대학교 교수님이자 나의 스승님이 내가 잘 몰랐던 내 모습을 인정해 주시곤 했던 적이 떠올랐다.

 

감독님이 보신 내 모습 2 (2022.06.28.화. 산책길)

영상에 아주 무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영상관련 전공을 했거나 업으로 삼은 적이 없었기에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긴장하고 두렵기 시작했다. 감독님은 대화를 나누던 도중 내가 너무 긴장한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별안간 “내가 있잖아!” 하며 파이팅을 외치며 달래 주셨다. 이제 벌어진 일. 숯한 좌절과 고난, 역경이 있겠지만 당분간 부정을 접어두고 긍정만 바라보기로 자기암시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마치고 귀가한 후로 <역행자>를 읽어 나갔다. 마침 내가 처한 상황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었다. 인간에 심어진 본성 중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한다는 내용이었다. 책은 경제적·시간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본성을 거스르는 도전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정확한 의미로서 내게 적용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학습을 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내 결정이 올바르다고 생각했다.

 

두려움과 도전 (2022.06.28.화. 산책길)

내가 나에게 있어 확실히 아는 사실은, 학습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 이해도가 높아서 배경지식과 새로이 학습한 지식을 융합(통섭)할 줄 안다는 것이다. 영상이라는 새로운 업은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잘 해내서 더욱 성장한 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걱정 (2022.06.28.화. 산책길)
막연한 두려움 (2022.06.28.화. 산책길)


 

역행자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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